도서135 시인 김남열 시집 /반야심경 서문 사람들의 삶은 다양하다. 그래서 그 삶이란 것이 무엇인가? 를 확연하게 정의 내릴 수가 없다. 수학적 판가름으로 길이나 무게로 측정할 수가 있다면 정의 내릴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의 할 수가 없었기에 무수한 사람들의 족적足跡이 역사의 뒤안길에서 흔적으로 남겨져 왔다. 그러나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인간답게 살다 가기를 원했기에 항상 자기답지 못한 자신과의 투쟁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한 가운데 발생한 물음이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명제였다. 그러나 아직도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지만 ‘인간’이란 정의에 머물러 있다. 인간이기에 이성적이다. 인간이기에 신앙적이다. 인간이기에 본능적이다. 인간이기에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켜 나간다.... 등. 그러나 “나는 누구인가?”를 사유하다.. 2022. 11. 22. 시인 김남열 시집 /마태복음 들어가는 말 살면서 우리가 행복을 위하여 믿고자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의지 일 수도 있다. 살면서 확신과 확고한 신념이 없으면 갈대처럼 흔들리고, 세상을 헤쳐 나가기가 힘들다. 그 확신이 마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그 믿음은 자신에 대한 신앙이며, 그 신앙은 자신이 나약해졌을 때 찾는 ‘절대적 존재’가 아닌, 그 신앙은 사람들을 배려하고, 살아있는 존재들을 존중하고 아끼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것은 의로움이다. 그 의로움은 사람이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것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지는 마음이다.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진 마음이기에 의로운 사람의 마음은 자연인의 마음이다. 그래서 자연도 아끼고 사랑한다. 저들에 핀 꽃 한 송이,.. 2022. 11. 22. 시인 김남열 시집 / 달 들어가는 말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목적을 위해 누구나 한번쯤 소원을 빌어본다. 그 대상이 절대적 존재일수도 있고 사물일수도 있다. 또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우리의 선조들은 달을 신성시하며 그 대상을 향하여 소원을 빌었다. 달에 신격이 부여되었으며 그 달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 아니 간절함이었다. 소원을 비는 대상이 하나의 상징적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러한 상징적인 대상에 대하여 소망을 빌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우리들의 어머님은 사랑하는 자식이 먼 길을 떠날 때면 무사안녕을 달에 신격을 부여하며 빌었다. 미신이라고 해도 좋지만 나 역시 그러했다. 그 만큼 달은 우리들에게 친근한 대상이 되어왔다. 달의 빛은 강가에 어두움이 드리울 때 우리에게 다가와 속삭이듯 하고 .. 2022. 11. 22. 시인 김남열 시집 / 아버님 어머님 들어가는 말 산 속의 바람소리 어두움을 타고 들려오면 강가의 빗소리도 따라 들려오고 문밖 낙엽소리가 행여 마실 가셨던 부모님 인기척인양 어두움 속에서 걸어오시는 듯 하고 어머님, 아버님 하늘가신지 오래 되었건만 살아 계신 듯 여전히 시간은 멈추어 있다 멀리 길을 떠난 아들 위해 정안수 떠놓고 기도하시든 어머님 명절이며 보내 주신 옷 한 벌 깊은 장롱 속에 두셨다가 반드시 아들이 볼 때에만 입으시던 아버님 이제는 자식의 따뜻한 밥상도 받을 수도 없고 손자들의 재롱도 볼 수 없고 어머님, 아버님 목 놓아 불러도 돌아올 수 없는 영원의 강을 건너신 지금 메아리는 나의 가슴을 도려내는 듯 아픔이 되어 고향 떠난 먼 타향에서 적막강산 이방인의 슬픈 마음으로 저려온다 -사모곡 4 중- 우리는 부모님의 몸을 빌려서 .. 2022. 11. 22.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4 다음